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가 4연패를 이어가던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노쇠화로 주춤한 맨시티를 대신해, 리버풀이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단 한 번도 5위 이하로 밀려난 적이 없는 리버풀의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버풀 FC 프로필
리버풀 FC (Liverpool F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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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 | Liverpool Football Club |
별칭 | 레즈 (The Reds) |
약칭 | LIV |
창단 | 1892년 6월 3일 |
창립자 | 잉글랜드 국기 존 하울딩 (John Houlding) |
소속 리그 | 프리미어 리그 (Premier League) |
연고지 |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Liverpool) |
홈구장 | 안필드 (Anfield, 1892~) (61,276명 수용) |
훈련 시설 |
멜우드 트레이닝 그라운드 (1952~2020) AXA 트레이닝 센터 (2020~) |
라이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 노스웨스트 더비 에버튼 FC – 머지사이드 더비 |
모기업 | 미국 국기 펜웨이 스포츠 그룹 |
구단주 | 미국 국기 존 헨리 (John Henry) |
회장 | 미국 국기 톰 워너 (Tom Werner) |
사장 | 미국 국기 마이클 고든 (Michael Gordon) |
CEO | 미국 국기 빌리 호건 (Billy Hogan) |
스포팅 디렉터 | 잉글랜드 국기 리처드 휴즈 (Richard Hughes) |
감독 | 네덜란드 국기 아르네 슬롯 (Arne Slot) |
주장 | 네덜란드 국기 버질 반 다이크 (Virgil van Dijk) |
부주장 | 잉글랜드 국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Trent Alexander-Arnold) |
우승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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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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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제라드 떠난 뒤 벤테케 영입 실패…암흑기 극복
리버풀도 10년 전에는 상황이 밝지 않았다. 수아레스와 제라드가 떠난 뒤 득점력이 급감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급히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지만, 아스톤 빌라와 전술적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던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앤디 캐롤, 마리오 발로텔리 사례와 다르지 않은 결말이었다. 결국 팀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과 결별했고, 이 선택이 리버풀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클롭 부임, 데이터 부서 정교화로 ‘체질 개선’
15/16 시즌 중반, 도르트문트에서 명장으로 떠오른 위르겐 클롭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버풀은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에 있던 데이터 분석팀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으면서, 선수 평가·영입 방식을 정량적 모델에 기반해 체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감독과 스카우터가 직관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클롭은 “이안 그레이엄”을 비롯한 데이터팀과 협력해 선수를 분석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만의 독자적 지표(골 프로버빌리티, Goal Probability)가 탄생해, 전방위로 구단 운영에 혁신이 이뤄졌다.
‘골 프로버빌리티’로 잡아낸 핵심 카드들
리버풀은 이 모델을 토대로 사디오 마네, 바이날둠, 살라, 판 다이크, 로버트슨 등 리그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만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특히 살라는 “첼시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과거 이력에도 불구하고, 세부 지표(골 전환율·어시스트 능력 등)가 뛰어나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영입되어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알리송, 버질 반다이크까지 합류하면서 리버풀의 공·수 밸런스는 한층 탄탄해졌고, 18/19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2/23 시즌 부진 딛고 다시 뛰는 리버풀
그러나 22/23 시즌에는 부상·노쇠화·주전 이탈 등이 한꺼번에 겹치며 5위로 떨어졌다. 다윈 누네스를 영입해 득점력 보강에 나섰지만 기복이 심했고, 마네의 공백도 컸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코디 학포, 루이스 디아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파비뉴·헨더슨·케이타 등 상태가 좋지 않은 베테랑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맥 알리스터·소보슬라이·흐라벤베르흐 같은 젊은 에너지를 보강함으로써 빠른 리빌딩에 성공했다.
흔들림 없는 정체성, 데이터 기반 운영의 힘
리버풀은 감독·선수가 바뀌어도 “골 프로버빌리티”를 비롯한 데이터 기반 모델로 흔들리지 않는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장기간 안정적인 성적을 내며, 매 시즌 달라진 스쿼드로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반면, 다른 구단들은 특정 감독 취향대로 과도한 투자를 했다가 교체 시기에 잉여 전력이 되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리버풀은 이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불필요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리그 1위 독주, 끝까지 이어질까?
현재 맨시티가 부상과 전술적 문제로 주춤한 사이, 리버풀은 한껏 기세를 올리며 선두에 올라섰다. 과연 리그 막바지까지 이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클롭 체제에서 단 한 번도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는 리버풀 특유의 꾸준함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맨시티가 차지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가 다시 리버풀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